진로와 학업문제 등으로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은 한국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대만에서 학업 스트레스로 자해를 시도하는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대만 각 지역을 순회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크리스천 아동극단이 있다고 합니다.
대만에서 전해온 소식, 신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대만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기는 자해 놀이가 보도돼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만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교내에서 자해행위를 하는 학생은 약 40%.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 정서 관리상의 문제, 가정과 사회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대만 각 지역의 학교들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는 크리스천 아동극단’은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안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22일, 타오위엔현 종리시의 롱신중고등학교에서도 ‘나무인형’과 ‘마음 속의 감옥’이라는 공연을 올려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타인을 배려하고 용서하겠다는 각오도 다져봅니다.
[인터뷰: 펑위제 학생 / 롱신중고등학교] 다른 사람을 용서할 줄 알아야 자신이 힘들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사춘기라서 정서기복이 심하고 엄마, 아빠가 잔소리한다고 싫어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요. 연극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풀어줄 줄 아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비교적 빈곤층 학생들이 많은 롱신중고등학교.
이 곳 상담선생님으로 일하는 탕샤오위엔씨도 이번 공연이 앞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탕샤오위엔 선생 / 롱신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번 연극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동극단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동극단의 종신롱 단장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복음입니다.
[인터뷰: 종신롱 단장 / 아동극단] 즐겁게 연극을 보는 것과 나와 다른 사람간의 관계에서 도덕적 측면에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사랑의 근원이 하나님인데 그 분을 알면 용서하지 못하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나의 가치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이해하는 등의 여러 각도에서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아동극단은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