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사연이 참 가슴이 아픈데요. 이번 파리 테러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이 그리스에서 난민 등록 후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이 난민들을 향해 벽을 더 높고 두껍게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 한인 사역자들은 한결같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지연기잡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중상자 중 사망자가 계속 생겨나>
지난 1월, 샤를리 애브도 사건을 포함해 올 해 일어난 테러만 8번쨉니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으로 12명 사망, 올해만 테러 8번 발생>
특히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로 프랑스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사상자 500명에 육박... 프랑스 충격>
정부에서 19일까지를 수사기관으로 정한 만큼 파리 현지 교회도 학교도 모두 패쇄 된 상태지만 지난주일, 파리에 위치한 13개 한인교회들은 대부분 계획했던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미루고 추모예배 형식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 이극범 담임목사 / 파리장로교회 : 애도의 분위기가 있고 추수감사주일이지만 비상사태라서 조심스럽게 기도하고 있어] [파리연합교회 : 프랑스교회를 매 주 빌려서 드리는데 프랑스교회가 테러난 곳과 멀지 않아서 그 쪽에서 예배 드리지 않고 작은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려. 저희 교회는 원래는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려고 했는데 한 주 미루고 지금은 애도 예배처럼 조용히 (드렸습니다.)]
프랑스 내 이슬람 인구는 전체 66백만 중 650만 가량으로 10%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테러가 프랑스 이민 정책의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2007년부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스트라스부르그.. 파리에서 동북쪽으로 500KM 떨어진 독일 국경지역> 프랑스인들과 난민들을 융합하는데 힘써온 김종명 선교사는 이번 사건으로 현지의 선량한 무슬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런 테러로 프랑스 인들과 무슬림, 특히 알제리인들간의 단절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김종명 선교사 / 난민 사역자 : 여기 있는 많은 무슬림들은 극단주의가 아니에요. 그래서 무장단체들 때문에 자기들까지 도매급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무슬림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더 심각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랑스가 알제리와 전쟁하고 식민지에서 벗어났잖아요. 그 이후로 안 좋은 감정이 있다가 두려워하는 감정이 있었어요. 항상 두려움이 있었어. 그전의 안 좋았던 감정이 분노로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기독교인들 신앙이 좋은 분들도 무슬림을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에서 분노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갈 곳 없는 난민들도 걱정입니다.
프랑스의 항구도시 막세유를 통해서도 매이같이 난민들이 몰려들어오는 상황.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향후 2년에 걸쳐 난민 2만4천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IS 지지자들이 "다음 목표는 로마, 런던, 워싱턴"이라는 글을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어 주변 유럽국가들의 긴장감도 극에 달한 만큼 난민들을 향해서 프랑스는 물론, 유럽사회가 벽을 더 두껍게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프랑스 한인 사역자들은 한결같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열정적인 한인 사역자들이 이 사역에 동참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프랑스 한인 사역자들이 대부분, 현지인 사역자 부족해>
[김종명 선교사 / 난민 사역자 : 시리아 난민들이 아프간 난민들하고 같이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복음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듣도록 기회가 된다면 한국 선교사들이 열정적으로 사역하면 많은 열매가 있을 것 같아요.
프랑스 파리의 한인 교회 목회자들은 오는 23일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함께 논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