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부평지역 일대의 유흥가를 샅샅이 찾아다니는 3명의 여인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유흥가 업주는 이들을 친숙한 얼굴로 마주하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내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김인아(가명) / 다방운영 “왠지 모르게 대화를 해보니까 마음이 일맥상통했다고 할까요, 처음 뵈었는데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 점에 대해 용기를 얻었고“
수가선교회 이경숙 선교사와 이 선교사를 쏙 빼닮은 둘째딸 장광해 간사, 그리고 수가선교회의 모든 행정업무를 도맡아 돕고 있는 김복임 간사.
이들은 유흥가 일대의 이웃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특수목회 사역자들입니다.
[인터뷰] 김복임 간사 / 수가선교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20년 동안이나 사역을 해오신 점이 존경스러워서 저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광해 간사 / 수가선교회 “굉장히 교만하시고 , 사람을 무시하는 면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변화되셔서 무시를 당하시고 계시고, 무시 할 줄도 모르시고, 타협하지 않으시고, 믿음 안에서 존경하는 분입니다.”
수가선교회는 1986년 10월에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최초의 유흥가 선교단체입니다.
이경숙 선교사는 예수님께서 수가성의 여인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부활절에는 달걀과 전도지, 성탄절에는 작은 선물 꾸러미와 전도지를 들고 예수님을 증거 하기를 원하는 헌신된 사람들과 함께 이 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영 집사 / 수가선교회 “후원받은 책인데요, 이것을 가지고 전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믿고 구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한때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세상에 부족할 것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오는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세상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과 기쁨을 맛보게 되었고 주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수많은 간증집회와 전도 집회를 열어 많은 유흥가 여성들을 변화시켜왔습니다.
[인터뷰] 이경숙 선교사 / 수가선교회대표 “유흥가나 윤락가에 있는 여성들은 많은 물질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맘껏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진정한 자유가 없습니다. 마음의 공허와 허무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수가선교회를 세우게 됐습니다.”
이 선교사는 1997년에 총신대 선교대학원에서 ‘도시유흥가선교전략에 대한 고찰’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특수한 분야이기도 하거니와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사역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히려 대구지역에서 사역했던 베이스를 인천으로 옮겨 서울 경기지역에서 새로운 선교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는 기도모임을 갖고 있으며, 목요일에는 현장전도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숙 선교사 / 수가선교회대표 “일반적인 전도 프로그램을 가지고는 사역이 어렵습니다. 특성이 있는 여성들이기 때문에 특수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일정한 장소가 없어 아직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